알코올 중독자서 무료급식 키다리 아저씨로… 윤성준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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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20-09-02 19:59본문
↑↑ 지난해 겨울 윤성준 '길~마차' 대표(왼쪽)가 어르신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 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한 기념촬영. [경북신문=지우현기자]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이 식당을 나서며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말씀을 하실 때 비로소 내가 살아 있는 이유를 느끼게 된다. 그만큼 지역을 위해 봉사를 하는 것은 제 사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윤성준 '길~마차' 대표는 "저는 한때 알코올 중독자였다. 사업이 부도나면서 술에 의지한 것이 그렇게 됐다. 이렇게 살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오뎅장사를 시작했고 어느 정도 돈이 모이자 어르신을 돕기 위해 무료급식을 시작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경북 경주시 성건동 일대서 '키다리 아저씨'로 소문이 자자하다. 22년째 매주 일요일마다 짜장밥, 카레밥, 비빔밥, 삼계탕, 삼겹살, 고등어탕 등 값비싼 진귀한 음식을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무상으로 대접하면서 큰 힘을 전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12년 전인 2008년부턴 계손가정 청소년(초등학생~고등학생)들을 돕기 위한 길동무도 설립해 청소년 개개인당 매달 1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윤 대표는 오히려 자신이 소외계층으로부터 행복한 일상을 선물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그는 오래 전 포항시와 경주시 일대서 건축업을 통해 부유한 삶을 살았다. 그러던 중 경영악화로 부도의 위기를 맞게 됐고 자신이 가진 모든 재산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면서 빈털털이로 구룡포 일대서 노숙생활을 시작했다.
매일 같이 손에선 술병이 더나질 않았고 길바닥에서 잠든 채 하루를 보내는 것을 당연한 삶으로 살아왔다. 그러던 중 갑자기 피를 토하게 됐고 결국 병원으로 이송돼 금주 교육을 받게 됐다.
하지만 윤 대표는 자신이 술을 완전히 끊었다고 자신할 수 없었다. 사회에 나가는 순간 다시 손에 술병을 쥘 것만 같았고 그러다 결국 또다시 병원을 찾는 신세가 될 것만 같았다. 윤 대표는 술을 끊기 위한 방법이 없을까 고심을 하던 중 시장가에서 오뎅장사를 시작해 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
윤 대표는 "제 성격이 무언가에 매달리면 끝을 보는 성격이다. 어디에 매달리게 되면 술 생각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가진 것이 너무 없다보니 할 수 있는게 제한적이었다. 오랜 고심 끝에 오뎅장사를 생각했고 경주의 한 시장가에서 장사를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윤 대표가 장사를 시작한 첫 달의 순수익은 2000원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윤 대표는 좌절하지 않았다. 술을 잊기 위해 더 열심히 고객과 마주하며 오뎅을 팔면 나중에는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결과 윤 대표는 장사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매일 같이 오뎅 2박스 이상을 판매하는 어엿한 오뎅집 대표 사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어르신들에게 무료급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로 전락하던 때 병원을 통해 도움을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있던 그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어르신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윤 대표는 해산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지금의 '길~마차'를 운영하게 됐고 이 무렵서부터 매주 일요일 어르신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윤 대표는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흐뭇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십년 째 무료급식을 해왔지만 지금도 왜 더 빨리 무료급식을 시작하지 않았나 죄책감이 든다. 그렇기에 전 더 겸손한 자세로 어르신들을 도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제 행동이 봉사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저 더불어 같이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할 뿐"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경주 일대 어르신들이 어려움 없이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이끌어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윤성준 '길~마차' 대표는 "저는 한때 알코올 중독자였다. 사업이 부도나면서 술에 의지한 것이 그렇게 됐다. 이렇게 살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오뎅장사를 시작했고 어느 정도 돈이 모이자 어르신을 돕기 위해 무료급식을 시작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경북 경주시 성건동 일대서 '키다리 아저씨'로 소문이 자자하다. 22년째 매주 일요일마다 짜장밥, 카레밥, 비빔밥, 삼계탕, 삼겹살, 고등어탕 등 값비싼 진귀한 음식을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무상으로 대접하면서 큰 힘을 전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12년 전인 2008년부턴 계손가정 청소년(초등학생~고등학생)들을 돕기 위한 길동무도 설립해 청소년 개개인당 매달 1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윤 대표는 오히려 자신이 소외계층으로부터 행복한 일상을 선물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그는 오래 전 포항시와 경주시 일대서 건축업을 통해 부유한 삶을 살았다. 그러던 중 경영악화로 부도의 위기를 맞게 됐고 자신이 가진 모든 재산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면서 빈털털이로 구룡포 일대서 노숙생활을 시작했다.
매일 같이 손에선 술병이 더나질 않았고 길바닥에서 잠든 채 하루를 보내는 것을 당연한 삶으로 살아왔다. 그러던 중 갑자기 피를 토하게 됐고 결국 병원으로 이송돼 금주 교육을 받게 됐다.
하지만 윤 대표는 자신이 술을 완전히 끊었다고 자신할 수 없었다. 사회에 나가는 순간 다시 손에 술병을 쥘 것만 같았고 그러다 결국 또다시 병원을 찾는 신세가 될 것만 같았다. 윤 대표는 술을 끊기 위한 방법이 없을까 고심을 하던 중 시장가에서 오뎅장사를 시작해 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
윤 대표는 "제 성격이 무언가에 매달리면 끝을 보는 성격이다. 어디에 매달리게 되면 술 생각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가진 것이 너무 없다보니 할 수 있는게 제한적이었다. 오랜 고심 끝에 오뎅장사를 생각했고 경주의 한 시장가에서 장사를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윤 대표가 장사를 시작한 첫 달의 순수익은 2000원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윤 대표는 좌절하지 않았다. 술을 잊기 위해 더 열심히 고객과 마주하며 오뎅을 팔면 나중에는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결과 윤 대표는 장사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매일 같이 오뎅 2박스 이상을 판매하는 어엿한 오뎅집 대표 사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어르신들에게 무료급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로 전락하던 때 병원을 통해 도움을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있던 그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어르신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윤 대표는 해산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지금의 '길~마차'를 운영하게 됐고 이 무렵서부터 매주 일요일 어르신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윤 대표는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흐뭇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십년 째 무료급식을 해왔지만 지금도 왜 더 빨리 무료급식을 시작하지 않았나 죄책감이 든다. 그렇기에 전 더 겸손한 자세로 어르신들을 도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제 행동이 봉사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저 더불어 같이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할 뿐"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경주 일대 어르신들이 어려움 없이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이끌어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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