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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울릉경비대장의 뜻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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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2-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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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경비대장 백상오저는 2016년 11월 9일자로 울릉경비대장으로 부임한 백상오 경정입니다. 전임 울릉경비대장이셨던 고(故)조영찬 총경과 2016년 10월에 울릉경비대장 직위에 함께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전임 대장은 10일간의 짧은 임기를 끝으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게 되었고, 이후 제가 고인의 후임으로 대장 직(職)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울릉경비대는 울릉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까지 관할하면서 대한민국 영토주권을 수호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부대입니다.
 울릉도·독도와 같은 섬지역의 경우, 해안가를 통한 적침투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울릉도와 독도 수호임무는 365일, 24시간 빈틈없이 지속되어야 합니다.그리고 휴일과 야간이 따로 있을 수 없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겠습니다.
 이에 고(故) 조영찬 대장은 울릉경비대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울릉도의 주요지형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첫 주말부터  주요지형을 파악하기 위해 지형정찰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부임 후 두 번째 주말에 하산 중 실족하여 사망하였습니다.
 울릉경비대의 임무가 평상시 책임지역내 지형지물을 답사하여 '은거용'이 지점을 완전히 파악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 관련 규정에도 명시되어 있습니다.그러나, 고인의 죽음이 '초과근무신청'을 한 이후의 공무와는 무관한 '사적행위'로 인한 것이었다는 공무원연금공단의 결정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특히 도서산간 벽지 등 근무환경이 열악한 특수지에서 근무하며 헌신하고 있는 수많은 이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위험지역에 근무하면서도 우리 사회가 뒤에서 든든히 버팀목이 되어 준다는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안타까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의 죽음이 충분히 인정받고 뜻을 기릴 수 있게 그에 합당한 우리 사회의 지원과 격려가 있어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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